[명 칭]
사마리아는 히브리어로 '쇼므론'(שומרון)이라 불리며, <망대, 지키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이스라엘의 오므리왕(B.C.885-874년)이 '세멜'이라는 사람에게서 산을 샀는데, 그의 이름을 따서 '사마리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교차로로,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공존해왔으며, 기원전 8세기에서 7세기 동안 이스라엘 왕국의 중심지로 번창하였습니다.
어떤 사마리아인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고 이튿날에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막 주인에게 주며 가로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부비가 더 들면 내가 돌아 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으니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누가복음 10:33-36]
[위 치]
현재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위치하는 사마리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경계에 해당하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예루살렘 북쪽에 위치하여,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교통로와 상업 중심지로 기능하였으며, 기후가 온화하고 농업에 적합하여, 고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였습니다.
[관련 역사]
이 지역의 역사는 기원전 8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 북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 세워진 사마리아는 앗수르제국에 의해 기원전 721년에 정복당하였습니다. 이후 사마리아 지역은 앗수르의 식민지로 전락하였고, 여러 민족이 혼합되어 사마리아인이라는 새로운 민족이 형성되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혼합된 혈통을 가진 사람들로, 그들은 이스라엘의 전통과 문화를 이어가면서도, 앗수르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신앙과 문화를 발전시켰고, 이는 예수님 당시에도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졌습니다.
사마리아는 예수님 당시에 헬라 및 로마에 정치적으로 예속되었는데,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천대받는 지방으로 여겨졌습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를 지나가며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를 통해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였고, 이러한 사건은 사마리아가 인류애와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하였습니다. 예수님 부활 후에는 제자들의 선교와 사역을 통해 이곳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유적 및 고고학]
1967년 발굴된 돌기둥에 의하면, 성경 외에 사마리아 성읍에 대한 가장 오래된 언급은 B.C.798년 이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닷니라리 3세의 문서로, 설형문자로 '사메리나'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또한 사마리아 발굴에서 '여로보암 2세때의 것으로 보이는 몇 개의 패각이 출토되었는데, 거기에는 성경에 언급된 많은 인명과 지명들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마리아의 유적지에서 아모스 선지자가 많이 언급했던 상아가 대량으로 출토되기도 했습니다.
사마리아 지역에는 여러 유적지가 존재하는데, 사마리아 성은 가장 유명한 유적지로, 이곳은 헤롯 대왕 시대에 건설된 로마 광장과 원형 경기장, 그리고 비잔틴 시대의 교회 유적이 남아 있어, 고대 문명의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이 외에도, 사마리아의 고대 성벽과 탑들은 그 당시의 건축 기술과 예술성을 보여주고, 여러 고대 유물과 유적들이 발굴되어 사마리아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영적 교훈 및 상징적 의미]
사마리아는 인류애와 화합의 상징으로, 우상을 숭배하여 하나님께 버림받고 혈통의 순수성을 지키지 못해 동족 유다의 멸시를 받은 사마리아이지만,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를 통해 인종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긍휼과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사마리아인은 유대인들에게 천대받았지만, 예수님은 사마리아인을 비유로 들어 진정한 이웃의 의미를 설명하시며 사마리아를 용서와 회복의 상징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그녀의 과거를 비난하지 않고, 그녀에게 마음을 열어주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편견을 버리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마리아라는 이름은 현대에도 여러 문화적, 종교적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인류 간의 화합과 이해를 상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성경 주요 지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엠마오 : 위로와 가르침의 길 (38) | 2025.04.17 |
---|---|
에발산 : 저주의 산 (27) | 2025.04.15 |
밧모 : 하늘 계시가 임한 섬 (17) | 2025.04.14 |
가나 : 예수가 최초로 기적을 행사한 곳 (16) | 2025.04.12 |
헤브론 : 이스라엘의 역사적 무대 (29) | 2025.04.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