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온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예흐나
2025. 3. 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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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고양이의 시각에서 인간을 바라본 특이한 소설이다.
인간의 모순과 허영, 부조리를 고양이의 시선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아
독특하고 재밌었다. 익살스러운 문체로 보는 내내 간간히 웃게 된다.
이름도 없는 고양이는 우연히 선생 네 집에서 살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선생 네 식구들과 지인들을 두루 보게 되고,
일련의 에피소드들을 고양이의 시각으로 묘사하게 된다.
그중에 선생에 대한 고양이의 시각이 재미있다.
그 선생의 허영이 모든 인간들과 다를 바 없다 생각하니
그 모순된 자아상이 꼭 남 얘기 같지는 않다.
끝끝내 껍데기 속에 틀어박힌
굴 근성을 간직하고 있다.
고양이가 깨닫게 되는 진리들이 우스운 상황에 맞지 않게
너무나 심오해서 아이러니 하면서 재밌기도 하다.
하지만 그 깨달음들은 흘려듣기엔
인간의 삶에 너무나 적절하게 정곡을 찌른다.
허영의 극치인 주인과 남을 놀려먹기 좋아하는 괴짜 지식인 메이테이.
어수룩한 간게츠, 그 외 많은 인간 군상들의 대화에서 비쳐지는
속물근성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통찰력이 참신하고 새로워
자꾸 빠져들게 한다.
인간들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해 어쩐지 통쾌한 기분이 들어
마치 나도 이 고양 이와 한편이 된 것 같다.
볼수록 허를 찌르는 표현들이 한바탕 웃게 된다.
인간의 겉치레와 허세에 대한 고양이의 따끔한 일침이
빠른 템포의 문체에 더해져 책장을 덮을 때까지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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