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온기

얀 이야기2 - 카와카마스의 바이올린 : 마치다 준

예흐나 2025. 3. 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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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이야기2 - 카와카마스의 바이올린 : 마치다 준

작가 소개
마치다 준은 일본의 저명한 작가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독특한 상상력과 세밀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감동적이고도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사한다. 특히 '얀 이야기'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림과 글이 조화를 이루어 독자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감정적 울림을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치다 준은 다양한 주제로,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을 선보이며, 깊은 교감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제 및 특징
'얀 이야기 2'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얀은 바이올린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나아가 서로를 돕는 과정이 전개된다. 바이올린은 단순한 악기를 넘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소통의 중요성과 상호 이해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며,
친구와의 우정, 가족과의 갈등 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마치다 준은 글뿐만 아니라 그림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데, 그의 일러스트는 이야기의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며, 독자들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각 장마다 삽입된 그림들은 독자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며, 이야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준다.

 

나의 서평

얀 이야기 1과 마찬가지로 나는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몽환적이고 꿈을 꾸는 듯한 이미지가 떠오르고는 한다. 늦여름부터 다음해 봄까지 이어지는 동화 같은 소설이다.

늘 그렇듯이 카와카마스는 헌 바이올린을 들고 홀연히 얀 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바이올린 연주에 흠뻑 젖어있는 수다쟁이 카와카마스와 수줍은 다람쥐, 비 올라 연주가 카와멘타이, 그리고 자연을 벗 삼아 살며 한없이 순수한 얀. 늦여름부터 다음해 초봄까지, 그리고 두해가 지난 후까지 이들의 일상이 어디서 오려낸 것처럼 밑도 끝도 없다. 그래도 전편보다는 등장인물이나 에피소드도 그나마 많아졌다. 글의 대부분이 자연 속에 유유히 살아가는 얀의 일상과 얀의 눈으로 본 자연과 날씨이다. 배경이나 자연묘사가 섬세하면서 너무 아름답다. 또한 주옥같은 표현들에 나는 주체할 수 없이 반하고 말았다.

젖은 풀들도 뜻밖의 추위에 놀란 듯 서로를 붙잡은 채 떨고 있는 모습이 창으로 내다 보였다.
소리가 하얀 비탈을 천천히 내려간다. 꼭 보이는 듯하였다.

얀이야기1과 마찬가지로 얀이야기2 또한 특별히 극적인 에피소드도 없고 결말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읽고 있는 사람조차도 동화되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얀과 함께 차 한 잔 마시는 기분이다. 책 한권에 글은 몇 줄 안 되는데 읽고 나면 가슴까지 꽉 찬 듯한 진한 여운이 남는다. 초월할 수 없는 자연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분주히 움직이기도하며 서로 다른 삶을 사는 듯 하지만 어쩌면 다 한 가지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삶 또한 다르지 않겠지..고요속의 대화가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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