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 : 일어나 떠나야 할 도시
[명 칭]
(Haran)이라는 이름은 고대 아람어에서 유래하여 <길,통로 또는 여행>이라는 뜻으로 수메르어와 아카드어에서 '하란'은 무역로 교차점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란이 고대 근동의 중요한 교통로에 위치해 있었음을 나타내며, 창세기 25장에 등장하는 '밧단 아람'이란 이름은 '아람인의 대로' 라는 뜻으로 아람인들의 생활 중심지였던 하란과 유사한 곳입니다. 하란은 고대 에블라 왕국과 연관이 깊으며, 이 지역은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란은 아브라함의 고향인 우르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여,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가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하란에서 머물렀던 장소입니다. 하란의 역사적 배경은 아브라함의 믿음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합니다.
[위 치]
현재 하란은 터키의 남동부 샨르우르파 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리아와의 국경 근처에 있습니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통상로의 중간에 위치하여 교역의 중계도시로 번영하였고,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역사적 배경을 가진 장소로,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지역입니다. 하란은 무엇보다도 아브라함의 역사와 연결되어 있어 지금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고대 유적을 탐방하고 있습니다. 하란의 풍경은 사막과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곳의 기후는 대체로 건조합니다.
하란과 간네와 에덴과 스바와 앗수르와 길맛의 장사들도 너의 장사들이라 이들이 아름다운 물화 곧 청색 옷과 수 놓은 물품과 빛난 옷을 백향목 상자에 담고 노끈으로 묶어 가지고 너와 통상하여 네 물품을 무역하였도다 [에스겔 27:23-24]
[관련 역사]
하란은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가 가족과 함께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머물렀던 곳으로, 성경 창세기 11장 31절에 따르면, 데라는 하란에서 죽었고 그곳에 묻혔습니다. 이곳에서 체류 중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가나안으로 나아가는 결단을 하였고, 아브라함의 믿음이 시험받는 여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지역은 아브라함의 신앙 여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그의 가족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위해 떠나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하란은 에블라 왕국의 지배를 받았던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대 문서에서 하란의 존재가 확인됩니다. 이곳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역사적 배경을 가진 장소로, 여러 종교적 사건들이 일어났던 곳으로, 세 종교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그 나이 칠십 오세였더라아브람이 그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 갔더라 [창세기 12:4-5]
또한 하란은 이삭의 아내 리브가의 고향이기도 하며, 훗날 야곱이 에서를 피하여 도망한 곳으로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란은 살만에셀 1세에 의해서 앗수르에 합병되었고, B.C 610년 바벨론에 의해 침략당할 때까지 앗수르 제국의 지배를 받은 성읍 가운데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영적 교훈 및 상징적 의미]
하란은 신앙의 여정에서 '지체'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아브라함이 하란에서 머물렀던 것은 그가 신의 부름을 받기 전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또한 하란은 화려하고 풍요로운 곳으로, '두 마음을 품은 자'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이는 데라의 세상을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사이의 갈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우리는 때때로 중간에 머물러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란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 잠시 머물렀던 장소로, 아브라함이 하란에서 출발하여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나아간 것처럼 이는 우리에게도 믿음의 여정에서의 결단과 순종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하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