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간 : 여호와의 물건을 훔치다
성경인물사전
서른세 번째 이야기. 아간
[ 인적사항 ]
아간(Achan) 은 유다 지파의 한 인물로, 그의 이름은 <곤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에 하나님의 물건을 도적질하여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괴로움을 주었다 하여 <괴롭히는 자>라는 뜻의 아갈(대상 2:7)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는 세라의 증손자이며,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로 소개됩니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성경에서 어떻게 언급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아간은 출애굽 후 약속의 땅, 가나안 정복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며, 그가 저지른 범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재앙을 초래하였습니다.
[ 행 적 ]
아간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후 광야에서 40년을 보낸 시기에 살았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정복 전쟁에 참여하였고, 여리고 성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큰 죄를 범하게 됩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정복한 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헤렘' 즉,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아간은 여리고 성을 정복한 후, 금과 은, 그리고 아름다운 옷을 보게 되었고, 그는 이 물건들을 탐내어 자신의 장막에 숨겼습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은 아이 성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었고, 이는 아간의 죄로 인한 결과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여 이스라엘의 패배 원인을 찾았고, 결국 아간의 죄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는 주의 명을 거역한 죄인을 찾기 위한 제비뽑기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끝내 뉘우치지 않다가 마지막으로 자신이 죄인으로 판명된 뒤에야 비로소 사실을 실토합니다. 그 후 아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였으나, 이미 늦은 후였습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처형당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성경에서 아간의 처형을 묘사한 중요한 사건으로, 그의 죄의 대가를 보여줍니다. 아간은 탐심으로 인해 자신의 가족과 공동체에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하였고, 아간의 행동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교훈을 주었습니다.
여호수아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뇨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날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 극렬한 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날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여호수아 7:25-26]
[ 평가 및 교훈 ]
아간의 행동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재앙을 초래하였고, 그의 탐심은 결국 그와 그의 가족을 파멸로 이끌었습니다. 성경에서는 아간을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자'로 묘사하고 있으며, 그의 이야기는 탐심과 불순종의 결과가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아간의 죄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가족과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간의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줍니다. 첫째,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결과는 공동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둘째, 탐심은 우리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 위험한 감정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아간은 자신의 죄를 인정했지만, 이미 늦은 후였습니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아가야 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아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탐심과 불순종의 결과를 깊이 생각해보아야 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 핵심성구 ]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친 물건을 인하여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바친 물건을 취하였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수아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