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따귀 맞은 영혼 : 배르벨 바르데츠키

by 예흐나 2023. 2. 10.
반응형

배르벨 바르데츠키 저/장현숙  | 궁리출판 

 

  따귀 맞은 영혼”이라는 제목이 어쩐지 마음이 아파지면서 눈길을 끈다. 내가 수도 없이 겪는 열등감, 거절, 무시 등의 상처, 이 책에서는 <마음상함>이라 불리는 것들에 대한 원인과 대처방법을 제시하는 심리학적 책이다.

 

  나야말로 만성적으로 마음상한 상태에 빠져드는 사람 중에 하나다. 마음이 상하게 되면, 분노와 경멸 같은 감정으로 마음을 다친 아픔에서 자신을 보호하게 된다는 글에서 현재의 내 모습이 너무 잘 반영되어 있었다.

내 안에 있는 원인 때문에 상대에게 전가시켜 미워하게 되는 경우가 나는 수도 없이 많다. 이런 부정적인 태도가 나의 일부임을 인정한다면 그 원인을 바깥으로 돌리는 것을 멈출 수 있다. 그리하여 자신을 너그러운 눈으로 관찰하고, 그 결과 다른 사람도 그렇게 대하게 된다고 한다. 스스로를 진단하고 마음을 완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상처를 받는 것도 대개 잘 아는 사람을 통해서이다.

  나는 언제나 상대와 내가 의견이 같아야만 사이좋은 사이라고 생각했다. 상대와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조금만 틀어져도 마음이 상했던 것이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 기대는 커지며 마음상할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의 비판을 겸 허히 받아들이는 태도. 그것이야말로 나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일 것이다. 나 또한 누군가 비판하게 될 때 얼마나 신중한 태도로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마음상함의 원인은 결국 확대해석하는 나 자신에게 있다.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상처받을 일도 없는 것이다. 내 자아가 확실히 서 있어야하며 자신의 행복이 오로지 남에게 달려있다고 여기지 않는 자세가 중요함을 깨달았다.

지금 내적인 충만감을 맛보는 것이야말로 마음상함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던 자신의 심리상태나 문제점을 참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해 놓아서 오히려 마음이 후련해지는 책이다. 누군가 내 마음을 이야기해주고 공감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내가 실제 상담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든다. 살면서 이런 감정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겠지만 상처로 인해 내 자신이 휘청거리지 않기 위해서 나는 이 책의 내용을 꼭 실천하려 한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