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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오브아저씨와 메이 아줌마의 사랑을 묘사하는 아이의 순수한 시각이 다른 어떤 묘사보다 가슴 따뜻하고 슬픔이 더 생생히 전해진다.
글을 읽을 때 머릿속에 광경이 그려지는 책들이 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 그랬고, 이 책 역시 삽화가 더해져 읽을 때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았다.
항상 누군가 해야만 하는 숙제 같은 신세였던 서머. 오직 사랑뿐인 커다란 통 같았다는 메이 아줌마. 바람개비 예술가 오브 아저씨. 이 셋이 가난하지만 따뜻한 사랑이 흐르는 가정을 꾸리게 되지만 메이 아줌마는 죽게 되고, 남은 가족들이 이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 기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가족의 사랑이 너무나 진하게 전해져 슬프면서도 흐뭇했다. 오히려 담담한 묘사와 문체들이 그 사랑을 더욱 느끼게 한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도 그렇게 사랑받았을 것이다.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날 밤 오브아저씨와 메이 아줌마를 보면서
둘 사이에 흐르던 것이 사랑이라는 것 을 어떻게 알았을까?
가족과 사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표현들이 귀여우면서 웃음 짓게 된다.
처음에 그 트레일러는 마치 하늘나라에서 하느님이 가지고 놀다가
잘 못해서 떨어뜨린 장난감처럼 보였다.
트레일러는 아래로, 아래로 하염없이 떨어지다가
쿵하고 이 산에 내려앉은 것 같았다.
어떻게 이렇 게 묘사할 수 있을까..작가는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후의 상실감, 그리움이 보는 사람까지 가슴 아프게 한다. 나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기에 서머의 쓸쓸한 마음과 그리움이 너무 공감이 갔다. 읽자마자 눈물이 쏟아지는게 아닌 담담한 문체로 슬픔이 전해져 더 가슴을 적시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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