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디게아 : 부요하나 가난한 도시

[명 칭]
라오디게아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라오스(λαός)'는 '사람들'을 의미하고, '디케(δίκη)'는 '정의'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라오디게아는 <사람들의 정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오디게아는 고대 그리스의 이오니아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기원전 3세기경,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2세에 의해 세워졌으며, 그는 자신의 아내인 라오디케의 이름을 따서 이 도시를 명명하였습니다. 이러한 명칭의 유래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현재는 '에스키 힛사르'(Eski Hissar) 라는 터키의 한 작은 촌락입니다.

 

[위 치]

요한이 밧모 섬에서 계시록을 보낸 일곱 교회 중 하나인 라오디게아 교회의 소재지로 소아시아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라오디게아는 현재의 터키에 위치하고 있으며, 파묵칼레와 가까운 지역에 있습니다. 이 도시는 고대 로마의 주요 도로와 연결되어 있어 고대에 중요한 무역로의 중심지였습니다. 라오디게아는 에페소스와 필라델피아 사이에 위치하였으며, 주변에는 온천과 같은 자연 자원이 풍부하여, 그 위치 덕분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혼합되어 상업과 문화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재 라오디게아의 유적지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로, 고대의 건축물과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고대 로마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관련 역사]
라오디게아는 원래는 디오스폴리스, 로아스 등으로 불렸으나 당시의 역사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기원전 3세기경,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2세에 의해 재건되어 라오디게아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B.C.190년경부터는 버가모의 통치하에 예속되었습니다. B.C. 133년경 로마치하에 들어가면서 상업, 경제적으로 큰 발전을 이룩했는데 특히 섬유 산업과 금융업으로 유명하였으며, 많은 상인들이 이곳을 통해 거래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A.D. 13세기 후반 셀주크 투르크 전쟁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후 옛날의 모든 영화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한편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라오디게아는 초대교회의 중심지로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성경의 요한계시록 3장 14절에서 22절에 등장하는 라오디게아 교회는 이 도시의 기독교적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이 구절에서는 라오디게아 교회가 '미지근한 신앙'으로 비판받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당시 교회의 상태를 반영하며, 신앙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적 및 고고학] 
라오디게아 지역은 아직도 고고학적인 발굴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라오디게아 남서쪽에 위치한 고대 운동 경기장은 AD. 79년경 로마의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에게 헌납된 길이 약 300m나 되는 반월형 경기장으로, B.C. 1세기경에는 이곳에서 로마의 검투사들이 결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이 경기장 바로 위에는 하드리아누스 시대에 만들어진 체육관과 공중 목욕탕의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아름다운 이시스 여신상이 발견되었는데, 고대 애굽의 이 여신은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의 수호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라오디게아는 고대 극장들과 물을 끌어들여 만든 수도관 등으로 유명한데, 이 모든 유적들은 한결같이 이 도시의 번창했던 과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적 교훈 및 상징적 의미]

라오디게아는 요한계시록에서 언급된 일곱 교회 중 하나로, 신앙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미지근한 신앙'으로 비판받았으며, 이는 신앙의 열정과 진정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신앙이 미지근해지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으며, 이는 영적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오디게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신앙의 열정을 유지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요한계시록 3:14-15]

라오디게아는 단순한 고대 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신앙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상징으로 여겨지며, 현대의 신자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미지근한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약화시키고, 영적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따라서 라오디게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신앙의 열정을 잃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방문 팁 및 관련 정보]
라오디게아를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몇 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파묵칼레와의 근접성 덕분에 두 지역을 함께 여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대 유적지와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방문 시에는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면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