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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가고 싶다 : 이순원

by 예흐나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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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원  | 포럼(FORUM)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의 최고 휴가지로 꼽는 곳 중에 하나는 강원도이다. 그 중에서도 강원도 특유의 자연 환경과 동해바다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강릉이다. 나는 말이나 사진으로만 봐왔지 실제 강원도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 이 책은 강릉이 고향인 작가가 강릉의 모습을 사진과 글로 소박하게 담아낸 강릉 전용 여행 서적이라 할 수 있다.

 

  대관령 풍력발전단지의 사진을 보며 참 이색적인 풍경에 한참을 들여다보게 된다. 길 위에 서있는 하얀 키다리 아저씨들이 우리의 사는 모습을 굽어 보고 있는 것 같다. 강릉에 그렇게 항상 바람이 분다는 것을 여태껏 몰랐다. 여행은 길 위의 공부라는 구절이 나온다. 나도 이 책을 보며 몰랐던 강릉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공부했다. 언젠가는 책이 아닌 직접 피부로 느끼는 강릉 길 위의 공부를 하고 싶어진다.

여행을 바라본 만큼이 아니라 아는 것만큼 눈이 보이는 법이지.

  고구려 때 강릉의 이름이 ‘하슬라’였다는 것, 이사부가 우산국을 평정하러 출정한 곳이 강릉항 이라는 것, 등등 사람들이 모르는 숨겨진 역사나 이야기가 없는 고장은 없겠지만 모르던 강릉의 역사를 아는 재미도 소소한 즐거움이다. 신비로운 대관령 풍력단지,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바다열차, 이국적인 정동진의 헌화로와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 우는 소금강, 허균, 허난설헌 유적 공원 등 강릉에 이렇게 가볼 만한 곳이 많은지 알지 못했다. 그저 동해를 잘 볼 수 있는 곳으로만 생각했었나보다. 자연속의 예술 하슬라 아트월드와 시계와 에디슨의 보금자리 참소리 박물관등 관광지로 조성하여 성공적인 사례가 된 강릉시의 노력이 엿보인다. 세 가족의 대화 속에 여행과 강릉에 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내어 딱딱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다. 모처럼의 가족여행을 엿보는 듯 재미있다. 그곳의 유래, 역사, 의미 등 알고 봐야 더 잘 보일 수 있는 정보들과 사진들이 가득해 앉아서도 강릉을 다녀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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