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하루 중 집보다는 직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만큼 직장은 직장인에게는 중요한 공간이자 하나의 작은 사회다. 바야흐로 현대인은 직장이 전쟁터인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전쟁터에서 잠시 승승장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치이고 쓰러져 탈락하는 사람이 있고, 불안감에 눈치만 보며 하루하루 연명하는 사람이 있다. 작가는 짧은 이솝우화에서 오늘날의 일개미들에게 직장내에서 현명하게 처신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여러 직장 환경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은 이솝우화 속의 동물들과 대입되어 2,60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 우리에게 유용한 지혜를 전해준다. 직장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비단 승진과 출세가 전부가 아니다. 연봉이 적거나, 비중이 작은 업무를 하더라도 자신이 행복감을 느끼며 직장 생활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급히 판단하지 말고 신중하게 결단을 내리고, 또한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작가는 적절한 예를 통해 전달한다. 늑대같은 상사, 여우같은 부하직원, 당나귀같은 동료는 어떤 직장이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솝우화는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핵심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구조 속에 몇 안되는 등장 인물들을 현대의 직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간 유형에 대입시켰다.
그저 매달 입금되는 월급 때문에 직장에 나가는 사람들, 부당한 대우 때문에 성급한 판단으로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일개미가 일개미인 이유는 일이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다녀야할 직장이라면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작가는 해법을 안겨주었다. 끝까지 생존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일개미 군단의 진정한 반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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