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연애를 할 때는 밀고 당기기가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밀고 당기기란 남녀가 서로 재는 방법이 아닌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을 말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연애할 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현명한 밀 고 당기기를 가르쳐 주는 책이다. 오래된 솔로는 사랑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사랑을 포기한 채 자신만 갉아먹고 있는 사람들이다. 겸연쩍고 귀찮아서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거부해버리는 사람들이 아닐까. 사실 그런 사람들은 의외로 많으며 나 역시 그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읽다보면 불편한 진실에 마주해 슬쩍 당혹해지기도 하는 동시에 설마 하며 남자들의 사고방식도 살펴보게 된다.
이 책은 나 자신을 열린 마음으로 변화시켜 더 적극적으로 사람과 만남을 수용하길 권한다. 신랄한 진실들은 궤변이 아닌 이 시대 싱글들에게 진정한 일침을 가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내려놓는 사랑보다는 이리저리 사람을 재며 나는 한 개주고 상대에게서는 두 개, 세 개를 받고 싶어 하는 이기심만 생겨난다.
철저하게 여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이 책의 주요 핵심은 나는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비싸게 굴어라, 하지만 사람에 대한 매너는 지켜라, 마음을 열어놓아라 이 세 가지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지금껏 얼마나 연애를 유아기적으로 했는지, 얼마나 여우도 곰도 아닌 어쩡쩡한 태도였는지 알 것 같다. 왜 사랑을 함에 있어서 이런 지침서가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 마음을 온전히 주고 상대의 마음을 온전히 받으며 하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랑을 잘 꾸려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점검하고, 두 사람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게 필수이다.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나 또한 싱글의 입장으로 나 자신을 더 열린 마음으로 두어 당당하게 사랑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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