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 튜더 저/공경희 역 | 윌북(willbook) | 원제 : The Private world of Tasha Tudor
직접 가꾼 아름다운 정원과 고풍스러운 생활방식으로 살아가는 타샤 튜더의 에세이다. 이 책 외에도 ‘타샤의 정원’, ‘타샤의 집’까지 세권 시리즈로 유명하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기’를 몸소 실천한 강한 여인 타샤 튜더. 그녀는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30만평의 대지에 본인의 집과 정원을 직접 가꾸며 19세기 생활방식을 좋아해 세월을 거슬러 산다. 하지만 뒤떨어지거나 낡은 생활방식이 아닌 진정한 여유를 추구하며 사는 그 삶이 없는 것 없이 미래를 꿈꾸며 사는 우리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
타샤 튜더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들여다 본다. 타샤 튜더는 어렸을 적 부모님의 지인들을 통해 감성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또한 아홉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집안 친구의 집에서 살게 되는데 자유로우면서 전통 깊은 그 집의 가풍에 큰 영향을 받는다. 어릴 때부터 과거에 심취해있던 그녀는 현재도 1830년대를 온전히 살아내고 있다. 동화작가로도 사랑받고 있는 타샤 튜더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러스트 화가로도 좋은 작품을 여러 편 남겼다. 그러나 그녀의 말에 따르면 단지 먹고 살기위해 그림을 그릴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타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은 정원이다.
눈 녹는 4월부터 찬 서리가 내리는 10월까지
관심의 대상은 정원이고, 그 결과는 숨 막힐 지경이다.
노란 수선화와 여린 레몬빛 수선화 무리 속에서
분홍색과 흰색 돌능금꽃이 피는 5월 중순이나
진보라, 감색, 크림 색 참제비고깔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6월 초에 접어들면 그녀도 자랑하듯 정원은 지상 천국 이다.
고풍스러운 옛날식 주택과 만개한 꽃들로 가득 찬 정원이 있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타샤 튜더의 집 사진에 넋을 잃고 만다. 형형색색의 꽃들의 사진들 덕분에 눈까지 즐거워진다. 정원이나, 집안의 모습, 타샤의 일상 사진이 같이 들어있어서 더욱 생생하고 아름답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산다.
카모마일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 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
타샤 튜더는 본인이 만들어낸 자신만의 작은 세계에서 가꾸고 일하며 그 안에서 행복감을 얻는다. 골동품들로 가득한 집, 19세기 옷을 입고 종종 거리며 집안일을 하는 타샤 튜더, 겨울을 제외한 일년내내 꽃들이 만발한 정원, 트레이드마크가 된 코기견들과 거위가족, 회색고양이, 그리고 직접 만든 인형들까지 타샤 튜더의 가족은 많기도 하다.
인생은 짓눌릴게 아니라 즐겨야 한다.
기쁨은 누리라고 있는 것이다.
타샤 튜더의 삶은 근사한 것들로 가득하다. 그것은 온전히 그녀의 손을 거쳐 하나하나 이뤄진 것이다. 누구나 꿈꾸는 삶, 그러나 그녀는 꿈만 꾸지는 않았다. 인생은 짧으니 오롯이 즐겨야 한다는 말이 가슴속에 담긴다. 나는 왜 더 가지려 할까. 목적도 없이 더 높이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살까. 주어진 것을 즐기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하는 삶을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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