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1 꽃피는 삶에 홀리다 : 손철주 손철주 저 | 오픈하우스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자신의 생각대로 독특하게 풀어놓은 에세이 집이다. 작가의 ‘미술칼럼니스트’라는 약력답게 주로 그림과 옛 시 등을 재해석하며, 날카롭게 파고들어 관찰한 글이 주를 이룬다. 작가의 말처럼 간이 잘 배인 글 같아서 술술 잘 읽히는 것 같다. 세상에 겉절이들이 판치니 묵은 김치는 어딜 가도 외톨이다. 늙은이의 연정을 음심으로 치부하는 세상을 한탄해하는 구절이다. 이런 은근하면서 재미난 표현이 자주 등장해 좋다. 옛 시들도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데 요즘의 시들처럼 직설적이지 않으면서 돌려 말하는 듯해도 정곡을 표현하는 시들이다. 아름다운 옛 시들도 덩달아 감상했다. 생소한 표현들 덕분에 다소 어렵기도 했다. 혼곤히 잠겨있었다 / 새삼 느껍다 / 아슴아슴하다 / 흐벅지.. 2023. 3.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