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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온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by 예흐나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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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쓰메 소세키

작가 소개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가로, 1867년에 태어나 1916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일본 문학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인물로, 그의 작품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첫 작품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그가 무명작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 되었던 작품으로,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독특한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쓰메 소세키는 도쿄에서 자라며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았고, 일본의 전통적인 가치와 서구 문화를 조화롭게 엮어내며, 일본 근대화 시대의 사회 문제와 개인의 고뇌를 작품 속에서 진지하게 다루었다.

 

줄거리
이 책은 한 고양이가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독특한 구조로, 고양이는 우연히 선생네 집에서 생활하며, 그 주인의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인간의 심리와 사회 구조를 탐구한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관찰하며, 고양이는 인간 세계의 어리석음과 위선을 발견하고, 인간의 사랑과 고독, 외로움과 같은 보편적인 감정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고양이의 시각은 인간의 허영심, 고독, 그리고 삶의 무의미함을 드러내며, 인간 세계의 복잡함과 아이러니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주제 및 메시지
이 작품은 단순한 고양이의 시각에서 인간 사회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고독과 소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나쓰메 소세키는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모순을 관찰하는 고양이를 통해 인간들이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진정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대인의 내면에 숨겨진 외로움과 고독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특히, 고양이의 시선은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사람들 간의 소통과 이해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나의 서평

고양이의 시각에서 인간을 바라본 특이한 소설이다. 인간의 모순과 허영, 부조리를 고양이의 시선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아 독특하고 재밌었다. 익살스러운 문체로 보는 내내 간간히 웃게 된다.

이름도 없는 고양이는 우연히 선생네 집에서 살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선생네 식구들과 지인들을 두루 보게 되고, 일련의 에피소드들을 고양이의 시각으로 묘사하게 된다. 그중에 선생에 대한 고양이의 시각이 재미있다. 그 선생의 허영이 모든 인간들과 다를 바 없다 생각하니 그 모순된 자아상이 꼭 남 얘기 같지는 않다.

끝끝내 껍데기 속에 틀어박힌 굴 근성을 간직하고 있다.

고양이가 깨닫게 되는 진리들이 우스운 상황에 맞지 않게 너무나 심오해서 아이러니 하면서 재밌기도 하다. 하지만 그 깨달음들은 흘려듣기엔 인간의 삶에 너무나 적절하게 정곡을 찌른다.
허영의 극치인 주인과 남을 놀려먹기 좋아하는 괴짜 지식인 메이테이. 어수룩한 간게츠, 그 외 많은 인간 군상들의 대화에서 비쳐지는 속물근성을 바라보는 고양이의 통찰력이 참신하고 새로워  자꾸 빠져들게 한다. 인간들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해 어쩐지 통쾌한 기분이 들어 마치 나도 이 고양이와 한편이 된 것 같다. 볼수록 허를 찌르는 표현들이 한바탕 웃게 된다. 인간의 겉치레와 허세에 대한 고양이의 따끔한 일침이 빠른 템포의 문체에 더해져 책장을 덮을 때까지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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