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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온기

길 위의 소녀 - 델핀 드 비강

by 예흐나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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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소녀 - 델핀 드 비강

작가 소개
델핀 드 비강은 프랑스의 현대 작가로, 그녀는 1977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그녀의 작품은 주로 사회적 문제와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녀는 특히 청소년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며, 대표작 중 하나인 "길 위의 소녀"는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대중성과 문학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줄거리
길 위의 소녀는 지적 조숙아 소녀 '루'와 홈리스 소녀 '노'의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루는 학교에서 친구가 없는 외로운 13세의 소녀로,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반면, 노는 거리에서 살아가는 소녀로 루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두 소녀는 우연히 만나 서로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정을 쌓아간다. 이 두 소녀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소녀가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지를 보여준다.

 

주제 및 메시지
이 작품은 단순한 성장 이야기 이상의 깊은 주제를 다룬다. 노숙자, 거식증, 빈곤, 도시의 고독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감각적으로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사회적 책임과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루와 노의 관계는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이 작품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불평등과 그로 인한 고통을 직시하게 만들고, 행동하게끔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의 서평

이 작품의 주인공은 지적 조숙아 소녀 '루'와 홈리스 소녀 '노'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루가 노와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다. 루는 지적 호기심이 많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던 중, 그녀는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의 우정이 시작된다. 루는 노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경험하게 되고, 이를 통해 성장하게 된다.

 

"살아오는 내내, 나는 어디에 있든지 언제나 바깥에 있었다. 난 항상 이미지나 대화의 바깥에 동떨어지고 어긋나 있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말이나 소리를 나 혼자만 듣는 것 같았다. 나는 액자 바깥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유리창 저편에서 그네들이 빤히 듣 는 말을 나만 못 듣는 것 같았다."

  천재소녀 루는 높은 아이큐 덕에 본래 나이보다 높은 학년을 다니는 ‘지적조숙아’다. 말하기, 발표 따위를 제일 싫어하며 모든 사람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지만 길거리의 소녀 노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그게 쉽지 않은 루. 동생을 잃고, 엄마의 심각한 우울증으로 집안은 침묵 속에 가라앉고, 루는 더욱 혼자만의 자아로 세상으로부터 숨고 만다.

 

  거리에서 생활하지만 노숙자라고 불리 우는 것은 질색인 18세 소녀 노. 고단한 길거리 생활에 지친 노는 세상과 사람을 경계하며, 산다는 게 막막하기만 하다. 루는 노를 인터뷰하며 듣는 것만으로도 벅찬 완전히 다른 길거리의 세계를 알게 된다. 루 또한 처음에는 노와 노의 세계를 마음을 열고 자신 안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

 

"우리는 초음속 비행기를 띄우고 우주에 로켓도 발사한다. 머리칼 한 올이나 미세한 살갗 부스러기 하나로 범인을 잡아내고, 3주나 냉장고에 처박아두어도 주름 하나 잡히지 않고 싱싱하게 유지되는 토마토를 만들어내며, 손톱만한 반도체 칩에 수십억 가지 정보를 저장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죽어가도록 그냥 내버려둔다."

 

  루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 노는 변화되고 안정을 찾아간다. 하지만 호텔에서 일하게 되면서 노는 술과 약물에 중독되고 결국 루의 부모님의 의해 쫓겨난다. 노의 행동은 더욱 심해지고, 그와 함께 루의 자아는 무너지고 붕괴되기도 한다. 자괴감으로 괴로워하는 루, 그래도 끝까지 노를 보듬어주고 보살펴 주는 것은 루였다. 끝내는 노가 놓아버렸지만 루는 노를 안음으로써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을 끌어안을 줄 알게 되고 본인 또한 성장하게 된다.

 

"나는 지구상의 모든 죽은 눈빛들을, 번득임도 없고 광채도 없는 수백만의 눈빛을 생각했다. 방황하는 그 눈빛들은 다름 아닌 세상을 비추고 있을 뿐이다. 세상의 복잡함, 소리와 이미지로 포화되어 있으면서도 그렇게나 헐벗을 세상을 반영할 뿐이다."

 

  루는 노를 자기 집에 데려오는 작은 일을 함으로써 자신과 노의 삶의 방식을 바꾸었고,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말조차 붙이지 않던 노에게 관심, 그리고 함께하기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준다. 노숙자들을 집에 데려가 돌보기까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항상 그들의 불행한 사연에 혀만 끌끌 찰뿐이다. 마치 모래처럼 부서지기 쉬운 관심이다. 노와의 만남, 한 소녀가 바라본 길거리 세상을 담담한 문체로 써내려간 이 책은 한 소녀의 단순한 성장통이 아닌 우리 모두가 알고, 느끼고, 깨달아야 할 이야기다. 눈을 크게 뜨고 살면 보이지 않던 것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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