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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온기

오후 네시 : 아멜리 노통브

by 예흐나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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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 - 아멜리 노통브

작가 아멜리 노통브 소개

아멜리 노통브는 벨기에 출신의 작가로, 독특한 문체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종종 인간의 심리와 사회적 관계를 탐구하며, 유머와 잔인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오후 네시>는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아멜리 노통브는 이 외에도 여러 작품을 통해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노통브의 작품은 종종 자전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녀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많은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줄거리 요약

이 소설은 주인공인 부부의 일상적인 오후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그들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잊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날, 그들의 삶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급변하게 된다. 이 사건은 그들이 서로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고, 그동안 쌓아온 감정의 벽을 허물게 한다. 노통브는 이 과정을 통해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주제와 메시지

<오후 네시>의 주제는 인간의 소통과 관계의 본질이다. 노통브는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화해를 통해,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 존재의 고독과 상처, 그리고 그로부터의 회복이 담겨 있다. 노통브는 독자에게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며,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노통브의 작품은 언제나 그렇듯, 읽는 이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다시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나의 서평

  지금껏 내가 읽어 본 아멜리 노통브의 작품은 거의 다 얼마 되지 않는 등장인물과 단순한 구조의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뒤틀린 인간상이 제시된다. 하지만 그 단순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그 메시지는 강력하고, 허를 찌른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야수성을 간직한 채 멀쩡한 껍데기만 뒤집어쓰고 사는 것은 아닐까.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될 때 우리는 내 안의 진짜 나와 마주하게 된다.

 

  이 책에는 상반되는 두 쌍의 노부부가 등장한다. 어렸을 적부터 서로를 유일하게 지극히 사랑하며 평범하게 살다가 남은 여생을 보내기 위해 시골로 이사 온 부부, 그리고 그 이웃인 장애를 가진 부인과 성격이상의 의사부부가 그들이다. 고등학교 교사로 행복한 삶을 살아온 에밀은 오후 네시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덕분에 점점 자괴감으로 내면이 무너지게 된다. 부당함에 제대로 항의하지도 못하고, 평생의 자신의 모습과 삶은 하찮고 지루한 삶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삶 자체가 불행인 이웃 남자의 고통을 점점 이해하게 된다. 삶으로부터 탈출할 시간만 기다리며 사는 남자의 불행에 공감한 에밀은 자신안의 또 다른 나를 끌어내게 된다. 짧은 기간 동안 에밀은 평생 자신이라고 생각했던 그 자아가 흔들리고, 내면에서 파괴되고 만다. 오후 네시의 방문이라는 단순한 사건에서 출발했으나 그 끝은 한 사람의 정체성마저 바꾸어 버리고 만다.

 

  동화 같은 전원에서 완전히 다른 두 집의 대조는 부부만큼이나 두드러진다. 평온하고 사랑이 넘치는 집과 더럽고, 악취 나며, 사람이 살기 힘든 집의 대조는 우리 내면의 극단적인 양면성을 나타내는 듯하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익숙해져 있을 뿐 반드시 지금의 자신이 확실한 나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자신 안에 갇혀있는 남자와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 안에 갇혀있는 남자. 그들은 곧 우리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아멜리 노통브의 작품은 언제나 우리에게 삶의 핵심적인 물음표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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