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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온기

살인자의 건강법 : 아멜리 노통브

by 예흐나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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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건강법 : 아멜리 노통브

작가 아멜리 노통브 소개

아멜리 노통브는 벨기에 출신의 작가로, 독특한 문체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종종 인간의 본성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살인자의 건강법'은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독특한 구조와 흥미로운 주제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노통브의 작품은 자주 인간의 심리와 존재론적 질문을 다루며, 독특한 서사구조와 위트 있는 대화로 읽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줄거리 요약

이 소설은 타슈와 니나라는 두 인물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다. 타슈는 살인자이며, 니나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한다. 이 독특한 구조는 독자에게 현실에서 불가능할 것 같은 대화를 통해 소설의 매력을 더한다. 타슈는 자신의 살인 행위에 대한 이유와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독자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이 소설은 단순히 살인자의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존재에 대한 복잡한 질문을 던진다. 타슈의 대답은 때로는 냉정하고, 때로는 불안정하게 흘러가며, 독자는 그 안에서 인간의 복잡한 본성과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주제와 메시지

'살인자의 건강법'의 주제는 인간의 본성과 도덕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타슈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하지만, 독자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 소설은 단순히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어두운 면을 조명한다. 노통브는 이러한 주제를 통해 독자에게 인간 존재의 복잡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독자에게 인간의 다면적인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도덕성과 윤리에 대한 질문을 요구한다. 이러한 고민은 독자가 스스로의 가치관을 돌아보게 만든다.

 

나의 서평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 책에는 제목처럼 모순과 역설이 가득하다. 아멜리 노통브식의 꼬집고 비틀기가 가장 잘 나타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괴짜 작가 타슈는 희귀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생애 최초로 엄선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한다. 하지만 타슈의 괴팍함과 궤변에 기자들은 봉변을 당한다. 그러다 한 여기자와의 인터뷰로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타슈의 비밀이 드러난다.

 

  타슈는 남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 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직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악의와 오만함으로 가득 차있는 뒤틀린 성격의 소유자다. 타슈와 기자들과의 쉼 없는 대담은 언뜻 보기에는 말꼬리 잡기와 타슈의 골탕 먹이기 같다. 하지만 그 속에서 타슈를 통해 작가가 허위로 가득 찬 세상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펼쳐놓은 듯하다. 그 정도로 타슈의 세상에 대한 비판은 신랄하고 저속하다. 하지만 그렇게 포장 없이 정곡을 찔러대니 그 날카로운 궤변은 힘을 갖는다.

 

  이 책속에는 여러 가지 살인이 등장하는 것 같다. 큰 줄기는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만의 이해하기 힘든 사고방식으로 죽인 타슈의 살인이다. 그 외에도 앞서 몇몇 기자들을 궤변과 모욕으로 골탕 먹인 타슈의 상징적인 살인이다. 또한 책과 독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 또는 책을 읽었으나 이해하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 모두 책을 사장시키는 살인이다. 그렇게 따지면 나는 얼마나 많은 책을 죽이고 있는가. 문학에 대한 본질적인 고찰과 비판이 다소 어렵기도 했지만 한줄한줄 몇 번씩 읽으며 이해해도 좋을 만큼 의미 있다.

 

  타슈가 생각하는 사랑과 직접 저지른 살인은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가지 행동 다 희생된 상대방은 같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의 쇠락을 막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타슈. 그의 잔인한 사랑을 들여다보며 아멜리 노통브의 기발한 글재주에 다시 한번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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