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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온기

집으로 가는 길 : 이스마엘 베아

by 예흐나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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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길 - 이스마엘 베아

작가 이스마엘 베아 소개

이스마엘 베아는 1980년대 초 시에라리온에서 태어났다. 그는 내전 중에 가족을 잃고 소년병으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 작품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그의 문학적 성향은 인간의 본성과 전쟁의 비극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있다. 대표작으로는 '집으로 가는 길' 외에도 여러 에세이와 소설이 있으며, 그의 글은 독자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배경

책의 배경은 시에라리온 내전이다. 이 전쟁은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지속되었으며, 많은 이들이 고통받았다. 이스마엘 베아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전쟁의 비극적인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사회적으로도 전쟁이 사람들의 삶에 미친 영향은 물론, 전후의 회복 과정까지 다루고 있다.

 

줄거리 요약

이 책의 줄거리는 이스마엘 베아가 12살 때 시작된다. 그는 형과 친구들과 함께 장기자랑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내전의 발발로 인해 가족과 친구들을 잃고 고통스러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어린 소년병으로서의 삶을 강요받고, 전쟁의 잔혹함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이스마엘은 생존을 위해 싸우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과 잔혹함을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결국 그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주요등장인물

주요 등장인물로는 이스마엘 베아 자신을 포함하여, 그의 가족, 친구들, 그리고 전쟁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이 있다. 이스마엘의 형은 그를 보호하려고 애쓰지만,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그 역시 희생된다. 친구들은 이스마엘과 함께 고난을 겪으며,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이러한 인물들은 전쟁의 비극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며, 독자에게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나의 서평

  이름도 생소한 시에라리온 내전에서 살아남은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다. 랩음악에 매료된 말썽꾸러기 소년은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지고 죽을 고비를 넘기며 반군을 피해 도망 다닌다. 그러다 소년병이 되어 전쟁의 한가운데서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다행히 비정부기구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뉴욕으로 오며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을 간결한 문장으로 담담하게 펼쳐내어 소년의 마음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자전적 소설이라서 그런지 전쟁에 대해 소년이 느끼는 두려움,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이 더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하다.

 

  전쟁으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아이들보다 더 참혹한건 그 아이들에게 총을 쥐어준 채 살인을 강요하는 것이다. 전쟁의 한가운데서 매일 떠돌아다니며 일상을 빼앗겨버린 소년은 몸도 마음도 송두리째 전쟁에 희생당한다. 감성은 파괴되어 가고, 오로지 생존만 생각하는 삶의 한계에 다다른다. 겨우 열두살짜리 소년에게 일어난 끔찍한 전쟁은 아이를 더 이상 아이가 아니게 만들었다. 무자비한 반군의 실상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잔인하고 참혹하다. 가까이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소년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곧 기적이다. 거기다 어린 소년들에게 마약을 먹여가며 총을 쥐어주고 살인을 강요하는 실태가 실제 지구 어느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한계를 모르는 인간의 잔인함에 두렵기까지 한다.

 

  사실 책이나 방송을 통해 전쟁의 잔혹함에 희생당하는 어린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는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비극적인 이야기도 그때 뿐 인 것은 아닌지, 아니면 너무 자주 들어서 그저 무뎌진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한다. 우리 역사에도 이렇게 죽어간 소년들이 수 없이 많다. 그때에도 이스마엘을 도와준 사람들처럼 우리나라를 도와준 손길들이 많다. 이제는 우리가 전쟁 중이거나, 전쟁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을 일으켜주고, 도와줘야 할 때가 아닐까. 아이러니 하게도 사실 따져보면 이스마엘은 운이 좋은 편이다. 지금도 정부군이나 반군에 소속되어 순수성을 잃어버린 채 살인과 마약을 강요당하는 소년병들이 존재한다. 전쟁이라는 악몽이 하루라도 빨리 종식되어 더 이상 유년기를 잃어버리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먼 옛날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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