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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온기

속삭임 : 신성원

by 예흐나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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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임 : 신성원

작가 소개
신성원은 KBS1라디오에서 <신성원의 문화읽기>를 진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나운서로, 그녀는 방송인으로서의 경력을 쌓아오면서도,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해온 인물이다. 방송과 글쓰기에서 다져온 그녀의 경험은 독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이 책에서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넘어, 인간 신성원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그녀의 글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주며,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진솔하게 전달하고 있다.

 

책 정보
속삭임은 신성원의 첫 번째 에세이로, 자신의 삼십대를 돌아보며 쓴 감성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여러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그녀가 겪은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낯선 곳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다루고 있으며, 사랑, 일, 여행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독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녀는 뉴욕, 쿠바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여행 중 만난 사람들과의 소중한 기억, 일상에서 느낀 소소한 행복, 그리고 사랑에 대한 고민 등을 솔직하게 풀어내었다. 각 장마다 그녀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아나운서로서의 모습이 아닌, 독자들은 마치 친구와 수다를 떨듯이 편안하게 읽으며, 깊은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나의 서평

현 KBS 아나운서라는 작가의 이력에 끌려 선택한 책이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처음에는 딱딱한 이야기 일까 봐 내심 긴장했다. 하지만 속을 열어보니 작가가 직접 담은 사진들과 함께 솔직하고 담백한 휴식 같은 이야기들을 묶어 놓았다. 사회적으로 작가는 여대생들의 로망인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방송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여성이다. 하지만 모든 수식어를 빼고 인간 ‘신성원’으로서 진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인 작가는 훌쩍 뉴욕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작은 일탈을 경험하기도 하고, 내적·외적인 자유를 만끽하기도 하며 나의 삶과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찾아 돌아온다. 낯선 뉴욕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마주하는 새로운 나의 이야기는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독자의 감성을 일깨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작가가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뉴욕에서의 생활이 소중하고 아름다울 수 있었던 것은 지금껏 앞만 보며 치열하게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 곁들여진 사진에는 글에서 다 말하지 못한 작가의 마음과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그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글이 된다. 글을 읽고 나서 다시 사진을 보면 작가의 눈으로 같이 보게 되어 독자도 바로 그 시간 그 자리의 뉴욕에 오게 되는 기분이다.

 

여자에게 심리적으로, 또는 외부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나이가 서른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마주한 나 자신은 때로는 겁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한없이 나약하기도 하고, 게으르기도 하다. 그러나 고민하고, 흔들릴 수 있는 그 내적 불완전이야말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진짜 자유로움이 아닐까. 신성원의 에세이는 알 껍질을 깨고 진짜 세상에 나오는 여성들에게 영혼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기회가 되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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