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칭]
에베소(Ephesus)는 <인내>란 뜻이나, 지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위 치]
소아시아의 서쪽 해안에 위치한 에베소는 북쪽의 '헤르무스'(Hermus)강 하구에 있는 서머나와 남쪽의 '메안더'(Maeander)강 하구에 있는 밀레도의 중간을 흐르는 '카이스터'(Cayster)강의 하구에 있다. 한편 카이스터강은 전자의 두 강보다 규모는 작지만, 두 강을 연결하는 통로가 있고, 또 에게해와 접한 만과 연결되었기 때문에 하구에 있는 에베소는 당시 아시아 주 최대의 도시로 발전했다.
[관련 역사]
그리스에 있던 헬라인이 이주하여 아데미(아르테미스) 숭배를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C.1000년경, 아테네 왕의 아들 '안드로클루스'(Androclus)와 이오니아인이 토착민을 추방하고 에베소를 건설하였다. B.C.560년경 리디아(Lydia)의 군주 크로에수스(Croesus)의 공격시에는 열성적인 아데미 숭배에 감동한 크로에수스의 퇴각으로 위기를 모면했으나, 결국 B.C.546년 바사의 고레스에 의해 정복되고 만다. 그 후 에베소는 B.C.334년에는 알렉산더에게, B.C.281년에는 셀류코스 1세에게, B.C. 190년에는 로마에게 지배를 받는 수모를 겪는다. 이후에는 잠시 동안 로마의 형제 도시인 버가모의 지배를 받다가 B.C. 133년 이후 줄곧 로마의 통치를 받는다.
저희는 그가 유대인인줄 알고 다 한 소리로 외쳐 가로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기를 두시 동안이나 하더니 서기장이 무리를 안돈시키고 이르되 에베소 사람들아 에베소 성이 큰 아데미와 및 쓰스에게서 내려온 우상의 전각지기가 된줄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사도행전 19:34-35]
신약시대에 이르러 바울에 의해 복음이 전해지게 되는데,(행 18:20-21, 19:1) 바울이 이곳 두란노 서원에서 복음을 강론한다.(행 19:8-10) 바울이 은장색 데메드리오의 소동으로 에베소를 떠나 마게도냐로 향하게 되고,(행 20:1) 바울이 밀레도에서 에베소의 장로들을 초청한다.(행 20:17) 한편, 에베소는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볼로가 하나님의 도를 가르친 지역으로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행 18:24-26) 바울 이후에는 사도 요한이 이곳에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A.D.431년에 제3차 종교회의가 개최되어 그리스도는 한 육신안에 신성과 인성을 모두 소유한다는 그리스도의 양성론 교리가 확정되었다.
[유적 및 고고학]
에베소의 유적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아데미 신전이다. 이 발굴 작업은 1863년 영국의 우드(Wood)에 의해 시작되어 1954년 오스트리아 고고학자들에 의해 종결되었는데, 이들 학자에 의하면 아데미 신전은 B.C. 6세기경 '아야솔룩'( Ayasoluk )에 있던 고대의 신전 주춧돌 위에 가로 50m, 세로 100m의 크기로 건축되었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사도행전 19:27] 에서 언급한 아데미 신전은 B.C. 356년에 소실되었다가 알렉산더 대왕 때 재건되었음이 판명되었다. 이 신전은 A.D. 262년에 고트족(Goths)에 의해서 또다시 훼손되어 지금은 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또 하나의 유적은 신전 남서쪽 1.6km지점에 있는 '코레시아문'(Coressian city gate) 부근의 경기장이다. 여기에서는 검투사들이 맹수와 싸운 흔적들이 발견되는데 맹수와 싸웠다는 바울의 고백(고전 15:32)은 이 경기장과 관련된 경험일 수 있다는 추정도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시선을 끄는 유적은 경기장 남쪽 1km 지점에 있는 2만 4천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극장이다. 아마 바울의 설교로 야기된 엄청난 폭동은 여기에서 발생한 듯하다.(행 19:23-41)
그 외에도 에베소는 많은 유적들을 간직하고 있는데, 제3차 종교회의가 열렸던 경기장과 항구 사이에 있는 '동정녀 마리아의 교회'(The Church of the Virgin. Mary)와 '파나지르 다그' 경사면에 있는 '잠자는 일곱 사람의 카타콤'(the Catacomb of the Seven Sleepers)은 이미 유명하다.
[영적 교훈 및 상징적 의미]
● 소아시아와 지중해 연안의 이방 종교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에베소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의 헌신적인 가정 교회에서 출발하여(고전 16:19) A.D. 4세기에는 기독교의 중심지가 되었듯이,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헌신하는 소수의 사람에 의해 성취된다.
● 우상의 범람, 맹수의 위험, 집단적인 소요 사태 등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2차례의 전도 방문과 2년 3개월 동안의 체류를 통해 인내하며 이곳에 복음을 전한 바울은 무사 안일주의에 사로잡혀 무력감에 빠진 나약한 현대의 신앙인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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