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픽션3 아웃터넷 : 최민호 최민호 저 | 따뜻한손 세상의 모든 존재를 향해 열려있는 연결고리라는 의미의 ‘아웃터넷’은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곧장 꽃과 식물의 세계에 곧장 빠져들게 되는 특이한 경험이다. 생소하기만한 식물의 유전공학과 세계 화훼의 현주소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데다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문제에 대해 철학적 접근까지 가능한 책이다. 우리가 흔히 보며 예찬하는 아름다운 꽃들의 이야기지만 인간과 동물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숨 쉬고 소통하는 종이 식물이기에 식물들의 반란은 더 생소하고 괴기스럽다. 그 아름다움에서 만들어내는 공포가 아이러니하다.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안면도 국제 박람회를 중심으로 그에 얽힌 관계자들의 이야기와 물리학도 ‘마순원’이 일본과 네덜란드를 거치며 식물학의 세계에 빠져드는 .. 2023. 4. 13. 천년의 금서 : 김진명 김진명 저 | 새움 나는 역사에 대해 제법 관심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것은 고려나 조선에 대한 편중된 관심일 뿐 고조선과 고조선 이전의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다. 학창시절에 배우던 교과서에도 고조선은 웅녀의 몸에서 나온 단군 할아버지에 대해 전래 동화격으로 얼버무려졌을 뿐 제대로 된 역사적 조명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은 시대적인 의미심장한 작품들로 유명한 김진명 작가의 책으로 고조선 이전의 고대국가 ‘한’의 실증여부를 추적하는 소설이다. 이 책의 뼈대는 한 친구의 죽음과 또 다른 친구의 실종으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주인공이 우리나라의 역사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고,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우리나라 역사의 가장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기 때문인지 스피드한 전개에 숨 이 차기도 .. 2023. 3. 18. 황제1,2,3 : 제국의 부활 문영 저 | 평민사 구한말 격동의 시기에 대하여 거론될 때마다 언제나 조명 받는 것은 명성황후의 비극적인 삶이나 대원군과 황실의 갈등이었다. 그러나 그 뒤에는 이 모든 일을 겪어내며 꺼져가는 나라의 운명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고종 임금이 있었다. 이 책은 고종이 막 임금이 되었던 시기부터 을미사변, 아관파천은 물론 일제의 식민치하의 황실까지 역사적 정황들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희미해져가는 조선과 침략해오는 열강들과 일본 앞에서 일반 백성들의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었지만 황실의 치욕과 수난 역시 상상을 넘는다. 대원군은 우연히 사도세자와 정조가 어마어마한 규모의 금괴를 후손을 위해 남겼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경복궁을 재건해 지하 비밀 창고에 보관 한다. 그 비밀은 고종과 의친왕에게.. 2023. 3.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