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칭]
하란(Haran)은 <가두, 통로, 대상>이라는 뜻으로 수메르어와 아카드어에서 '하란'은 무역로 교차점을 의미한다. '밧단 아람'이란 이름은 '아람인의 대로' 라는 뜻으로 아람인들의 생활 중심지였던 하란과 유사한 곳이다.(창 25:20)
[위 치]
하란은 오늘날 베를린과 바그다드를 연결하는 철로에서 북서쪽으로 약 17km되는 곳에 있는 '하르란'(Harran)으로 여겨지는데, 이곳은 발리크강이 발원하는 두 계곡의 합류점에 자리잡고 있다. 티그리스강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고산'과 '갈그미스' 사이의 중간에 위치하여 통상로의 교차점이 되었고 교역의 중계도시로 번영했다.
하란과 간네와 에덴과 스바와 앗수르와 길맛의 장사들도 너의 장사들이라 이들이 아름다운 물화 곧 청색 옷과 수 놓은 물품과 빛난 옷을 백향목 상자에 담고 노끈으로 묶어 가지고 너와 통상하여 네 물품을 무역하였도다 [에스겔 27:23-24]
[관련 역사]
아브라함 가족이 가나안 땅으로 가던 도중 일시 체류한 곳으로, 여기서 부친 데라가 죽음을 맞이했다.(창 11:31-32) 체류 중 이브라함이 하나님께로부터 가나안으로 가라는 소명을 재차 받은 곳이기도 하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그 나이 칠십 오세였더라아브람이 그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하란에서 모은 모든 소유와 얻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 갔더라 [창세기 12:4-5]
또한 하란은 이삭의 아내 리브가의 고향이며(창 24:1-67), 훗날 야곱이 에서를 피하여 도망한 곳으로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창 27:43) 하란은 살만에셀 1세에 의해서 B.C.1274-1745년 앗수르에 합병되었고 B.C 610년 바벨론에 의해 침략당할 때까지 앗수르 제국의 속주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였다.
[유적 및 고고학]
발굴된 유적에 의하면, 하란은 B.C. 2500년 이전에 설립된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최근 발견된 설형문자 서판에 의하면, 하란 인근지역은 남쪽 세력의 상업 식민지 장소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아사기 야림카'(Asagi Yarimca)와 '술탄테페'(Sultantepe) 지역에서 발굴된 유적에 의하면, 하란인들이 섬긴 신은 월신, 즉 달의신으로 밝혀졌다.
[영적 교훈 및 상징적 의미]
● 하란은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에 앞서 잠시 체류한 중간 기착점이다. 하나님은 이곳에서 아브라함을 재차 부르졌는데, 이와 같은 사실은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전진하는 성도는 그 길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 하란은 갈대아 우르와 함께 메소보다미아 지역의 한 도시로서 우상숭배의 중심지였다.(왕하 19:12) 따라서 부르심을 입은 자가 체류하기에는 부적당한 곳이었다. 즉 하나님과 우상은 겸하여 섬길 수 없는 것이다. 비록 하란은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세상의 안락을 위해서는 적당한 곳이라 할지라도 소돔과 고모라의 최후가 불과 유황으로 멸망당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부르심을 입은 신자는 부단히 각자의 하람을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하는 소망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창 19: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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