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프랑스소설3

길 위의 소녀 : 델핀 드 비강 델핀 드 비강 저/이세진 역 | 비채 | 원제 : No et Moi 살아오는 내내, 나는 어디에 있든지 언제나 바깥에 있었다. 난 항상 이미지나 대화의 바깥에 동떨어지고 어긋나 있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말이나 소리를 나 혼자만 듣는 것 같았다. 나는 액자 바깥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유리창 저편에서 그네들이 빤히 듣는 말을 나만 못 듣는 것 같았다. 천재소녀 루는 높은 아이큐 덕에 본래 나이보다 높은 학년을 다니는 ‘지적조숙아’다. 말하기, 발표 따위를 제일 싫어하며 모든 사람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지만 길거리의 소녀 노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그게 쉽지 않은 루. 동생을 잃고, 엄마의 심각한 우울증으로 집안은 침묵 속에 가라앉고, 루는 더욱 혼자만의 자.. 2023. 4. 8.
구해줘 : 기욤 뮈소 기욤 뮈소 저/윤미연 역 | 밝은세상 | 원제 : sauve moi 이 책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잔인한 현실과 헤어 나오기 어려운 불행으로 지독한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아내를 잃고 스스로를 절망속에 가둔 샘과 실패뿐인 도전으로 꿈을 잃어가던 줄리에트는 서로에게 삶을 비춰주는 빛이 된다. 그렇다고 해 서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가는 잔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빠르게 진행되는 사건들과 불가사의한 이야기로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만큼 역동적인 이야기다. 아내와 함께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샘, 꿈과 함께 삶에 대한 용기를 잃어버린 줄리에트, 운명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돌아온 죽음의 사자 그레이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으나 조금씩 변해가는 루텔리..과거부터 이어져오는 네 사람의 만남은 조금씩.. 2023. 2. 27.
오후 네시 : 아멜리 노통브 아멜리 노통브 저/김남주 역 | 열린책들 지금껏 내가 읽어 본 아멜리 노통브의 작품에는 거의 다 얼마 되지 않는 등장인물과 단순한 구조의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뒤틀린 인간상이 제시된다. 하지만 그 단순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그 메시지는 강력하고, 허를 찌른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야수성을 간직한 채 멀쩡한 껍데기만 뒤집어쓰고 사는 것은 아닐까.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될 때 우리는 내안의 진짜 나와 마주하게 된다. 이 책에는 상반되는 두 쌍의 노부부가 등장한다. 어렸을 적부터 서로를 유일하게 지극히 사랑하며 평범하게 살다가 남은여생을 보내기 위해 시골로 이사 온 부부, 그리고 그 이웃인 장애를 가진 부인과 성격이상의 의사 부부가 그들이다. 고등학교 교사로 행복한 삶.. 2023. 2.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