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 : 우유부단한 신앙인

성경인물사전

일곱 번째 이야기. 롯

 

[ 인적사항 ]

롯은 구약 성경 창세기 11장부터 19장까지 등장하며, 아브라함의 조카로, 그의 아버지 하란은 일찍 세상을 떠나 아브라함의 보호 아래 성장하였습니다. 롯은 아브라함과 함께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으로 이주하였으며, 목축업에 종사하며 아브라함과 함께 많은 재산을 축적하였고, 그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롯(Lot)의 이름은 <숨겨진 것>이라는 의미로, 도덕적으로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목격한 족장시대의 한 인물입니다.

 

[ 생애와 행적 ]

롯의 생애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이주할 때, 함께 따라가며 시작됩니다. 그들은 많은 재산을 함께 축적하였고, 그로 인해 두 사람의 목자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였습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롯에게 땅을 선택할 기회를 주었고, 롯은 소돔과 고모라 근처의 물이 넉넉한 비옥한 땅을 선택하였습니다. 이 선택은 그의 생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롯은 소돔에서 살면서 그 도시의 부패와 타락을 목격하였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롯의 행적 중 가장 알려진 사건으로, 소돔과 고모라는 그 당시 악행으로 가득 차 있었고, 하나님은 이들 도시의 죄악을 보시고 멸망시키기로 결심하셨으나, 아브라함의 기도로 롯을 구원하기 위해 그를 소돔에서 탈출시키기로 하였습니다. 두 천사의 도움으로 그의 가족과 함께 도시를 탈출하지만, 그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며 소금 기둥으로 변하게 된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소돔을 떠난 후, 롯은 작은 마을인 소알로 피신하였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롯은 두 딸과 함께 살게 되었고, 두 딸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 모압과 암몬이라는 민족을 형성하게 되며, 이는 성경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에게로서 유황과 불을 비 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 본고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창세기 19:24-26]
 

 

[ 평가 및 교훈 ]

신약 성경에서 베드로는 롯을 의로운 인물로 평가했지만, 그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롯은 소돔성 사람들의 음란한 행실을 보면서 괴로워하고 나름대로 신앙을 보전하고, 전파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돔에서의 선택은 그에게 큰 대가를 치르게 하였으며, 롯의 이야기는 인간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의로운 사람이었지만, 소돔성을 과감하게 버리지 못하고 주저하는 우유부단함을 보여 인간의 연약함과 선택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롯의 이야기는 또한 하나님의 자비와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롯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신앙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인물로 하나님은 롯을 구원하기 위해 천사를 보내셨고, 그의 의로움 덕분에 롯은 멸망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롯의 신실함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나타내며, 하나님이 의로운 자를 결코 잊지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롯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롯의 선택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시며, 우리의 선택에 따라 결과를 가져오십니다.

 

[ 핵심성구 ]

동틀 때에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가로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인자를 더하심이었더라 [창세기 19: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