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사전
여덟 번째 이야기. 하갈
[ 인적사항 ]
하갈은 <이주하다, 도망하다>라는 뜻으로 애굽 출신이며 사라의 여종이었다.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이주한 B.C. 2090년 - 2050년 경, 이 당시 아브라함은 가나안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하고, 양치는 베두인으로서 유목생활을 하였다. 이때 하갈은 아브라함의 첩으로 이스마엘을 낳게 된다.
[ 생 애 ]
애굽 여인으로 하갈이 사라의 여종이 된 것은 아브라함의 애굽 체재기간 중으로 추정된다.(창 12:9-20) 하갈은 아브라함의 첩이 되어 아브라함의 장자인 이스마엘을 잉태하는데 사라의 학대를 피해 광야로 도망갔다가 천사의 지시를 받고 다시 돌아온다. 아브라함이 86세 되던 해에 이스마엘을 낳았지만 (BC. 2080년 경, 창 16:16) 사라가 이삭을 낳은 후, 아들 이스마엘과 함께 브엘세바 광야로 추방당한다.
하나님이 그 아이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하갈을 불러 가라사대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 말라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21:17-18]
그후 하갈은 애굽 여인을 취해 이스마엘의 아내로 삼는다.(창 21:19-21)
[ 성품과 행적 ]
아브라함의 자식을 잉태하자 종의 신분임을 잊고 그 주인 사라를 멸시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교만하고 배은망덕한 성품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사라의 학대를 인내하지 못하고 곧바로 도망친 점을 볼 때 성급함도 보인다. 그러나 하갈은 자신을 쫓아낸 사라를 원망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악의는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아들과 광야를 헤맬때 한 행동을 보면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는 신앙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갈은 하나님을 향한 의심 없는 믿음과 순종을 통해서 아들의 생명을 구했으며, 큰 민족의 어미가 되는 축복을 받았다.
[ 평가 및 교훈 ]
▶ 잉태한 하갈이 사라를 멸시하다 결국 쫓겨나는 장면은 우리에게 인간적 교만의 비참한 종말을 분명히 보여주며 신앙적 겸손의 필요성을 절감케 한다.
▶ 아브라함이 여종 하갈을 통해 자녀를 얻으려 한 시도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불신에서 온 것으로, 하나님을 떠난 인간적 도모는 결국 실패한다는 점과 신적 약속에 대한 인내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 아들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통곡하는 하갈을 찾아 오시고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을 통해 우리는 성도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고통 중에 오셔서 직접 해결해 주시는 그분의 사랑과 관심을 깨닫게 된다.
▶ 하갈의 <브엘라헤로이> 곧 '나를 감찰하 시는 하나님'이라는 고백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더불어 우리의 잘못과 은밀한 죄에 대해서도 결코 간과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공의적 속성을 보여준다.
▶ 사도 바울은 하갈을 구약의 율법에, 사라를 예수의 은혜로 말미암은 자유에 비유함으로써 성도들은 더 이상 종이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상속자 곧 자녀임을 분명하게 가르쳐 준다.(갈 4:22-31)
[ 핵심성구 ]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창세기 16:13]
'성경 인물 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드온 : 이스라엘의 큰 용사 (17) | 2025.04.11 |
---|---|
고넬료 : 최초의 이방 세례 교인 (27) | 2025.04.10 |
롯 : 우유부단한 신앙인 (10) | 2025.04.08 |
디모데 : 경건한 젊은 목회자 (12) | 2025.04.08 |
입다 : 서자 출신의 사사 (11) | 2025.04.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