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 : 우유부단한 신앙인

성경인물사전

일곱 번째 이야기. 롯

 

[ 인적사항 ]

롯(Lot)은 <가리웠다>라는 뜻으로 셈의 후예인 하란에게서 태어났다. 아브라함의 조카로 목축업에 종사하며 살았다. 아브라함의 가나안 이주(B.C. 2091년)장면(창 11:31)과 함께 등장하는 롯은 도덕적으로 타락한 소돔성 멸망을 목격한 족장시대(B.C. 2160-1870년)의 한 인물이다.

 

[ 생 애 ]

롯은 아브람과 함께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이주(창 12:5)하였으나, 기근으로 인해 애굽으로 이주했다가 (창 12:10) 다시 돌아오게 된다.(창 13:1) 그후 아브람의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자, 선택의 우선권을 양보받은 롯은 이기주의적 생각으로 물이 넉넉한 요단 평야를 택한다.(창 13:5-12) 후에 그돌라오멜과 그와 동맹한 왕들의 침입으로 수탈당하고 사로잡히기도 하는데 아브람의 도움으로 구출된다.(창 14:1-16) 롯의 대표적인 행적으로 소돔성 멸망을 알리러 온 두 천사를 영접하고 멸망 직전에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창 19:1-16) 소돔과 고모라의 탈출 후 롯은 두 딸과의 근친상간으로 인해 모압과 암몬 족속의 조상이 된다.(창 19:30-38)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에게로서 유황과 불을 비 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 본고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창세기 19:24-26]
 

[ 성품과 행적 ]
아브람과의 땅을 선택함에 있어서 롯은 이기적인 야심을 드러낸다. 롯을 통해 눈 앞의 이익에 연연해 하는 인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롯은 소돔성 사람들의 음란한 행실을 보면서 괴로워하고 나름대로 신앙을 보전, 전파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기도 한다. 신약에서 베드로는 롯을 '의인'으로 평가했다.(벧후 2:7-8). 그러나 (창 19:16)에서 나타나는 롯은 소돔성을 과감하게 버리지 못하고 주저하는 우유부단함을 보인다.

 

 

[ 평가 및 교훈 ]

▶ 이기심은 영적인 눈을 멀게 한다. 롯은 요모조모 따져서 유리한 쪽을 택한다고 했으나, 그의 안목은 눈앞에 보이는 것 이상을 넘어설 수 없었다.(벧전 2:11)

 

▶ 타락한 세상에서 신앙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롯은 세속적인 세계와 신앙적 세계에 양다리를 걸치고서 어느 쪽으로도 제대로 살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반영한다.(눅 9:62)

 

▶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신앙상태를  말씀에 비추어 점검해 보아야 한다.

 

[ 핵심성구 ]

동틀 때에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가로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인자를 더하심이었더라 [창세기 19: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