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칭]
엠마오(Emmaus)는 히브리어 '함마'에서 파생된 지명인데 <따뜻한 우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탈무드에는 헬라어 지명인 '엠마우스'를 히브리식으로 표기한 두 개의 다른 명칭이 나타난다.
[위 치]
엠마오는 성경에서 눅 24:13에서 단 한 번 언급되며 그것도 예루살렘에서 25리 떨어진 거리(약 12km)라는 것 밖에는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성경의 외적 증거에 의해 엠마오는 예루살렘 서쪽에 있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이를 토대로 할 때 6-30km 범위내에 있는 네 개의 주요 도시가 물망에 오른다.
① 예루살렘에서 6km 떨어진 '욥바'로 향하는 대로변에 있는 '칼로니에'(Qalon-iyeh). 그러나 이곳은 성경에 기록된 엠마오 까지의 절반 거리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 18:26의 '모사'(Mozah)로 추측된다.
② 예루살렘 서쪽 11km에 있는 '엘 쿠베이베'(El-Qubeibeh). 이곳에서 1099년 십자군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에 의해 '카스텔룸 엠마오'(Castellum Emmaus)라는 로마의 요새가 발견되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③ 예루살렘 서쪽 14km에 있는 '아부 고쉬'(Abu Ghosh). 그러나 이곳을 구약의 '기럇여아림'(Kiriath-jearim)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④ 예루살렘 서쪽 32km 지점 아얄론 골짜기에 있는 '암와스'(Amwas). 이곳은 오랫동안 엠마오로 불렸을 뿐 아니라 2개의 온천이 있다. 또한 유다 마카베오(마카베오상 3:40,47), 유세비우스, 제롬 등에 의해서도 지지를 받는 곳이다. 성경의 기록보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약점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견해이다.
그 날에 저희 중 둘이 예루살렘에서 이십 오리 되는 엠마오라 하는 촌으로 가면서 이 모든 된 일을 서로 이야기하더라저희가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저희와 동행하시나 저희의 눈이 가리워져서 그인줄 알아보지 못하거늘 [누가복음 24:13-16]
[관련 역사]
성경 기록에 의하면 이곳은 두 제자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장소로 언급된다.(눅 24:13) 그 외 엠마오와 관련된 기사는 찾아볼 수 없으나, '요세푸스'(Josephus)의 고대사에 의하면, 엠마오는 요세푸스 이전에 '바루스'(Varus)에 의해 불탔다가 A.D. 3세기경 '율리우스 아프리카누스'( Julius Africanus) 에 의해 재건되어 '니코폴리스'(Nicopolis )로 명명되었다.
[유적 및 고고학]
엠마오는 그 위치부터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유적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네 개의 추정 도시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엘 쿠베이베에서는 십자군 혹은 비잔틴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바실리카(basilica) 유적이 발굴되었으며, 아부 고쉬에서는 십자군이 세운 교회가 발견 되었다. 또한 암와스에서도 비잔틴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교회와 각종 유적들이 발굴되었는데, 이로 볼 때 엠마오로 추정되는 지역의 공통되는 유적은 거의 비잔틴 시대 때 십자군 원정과 관련된 교회 유적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적 교훈 및 상징적 의미]
● 주님은 부활하신 모습으로 엠마오 길 위에서 무명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낮고 천한 자를 귀히 여기신 주님의 공생애 사역을 볼 때 무명의 제자들을 찾아오신 주님의 모습은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어떤 이권이나 직위 등 인간적 조건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엠마오 길 위에서 주님을 만난 자들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슬퍼하던 자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 일로는 슬퍼하면서도 그리스도를 위해서는 슬퍼할 줄 모르는 오늘날, 우리 성도들은 엠마오로 향하는 무명의 두 제자와 같은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 엠마오 길 위에서의 만남은 성경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위로와 가르침이 풍성히 베풀어진 은총의 장소다. 오늘날 삶의 많은 근심거리로 고민하는 자들에게 성경은 참된 영안을 밝혀주는 열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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