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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언덕 : 차인표 차인표 저/김재홍 그림 | 살림출판사 이 책은 위안부로 끌려가 필리핀의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날을 담은 이야기이다. 누군가 실제 이 이야기의 모델이 있다 생각하니 더 가슴 아프고 절절하게 느껴진다. 마치 그 옛날 잠들기 전 할머니께서 아이들의 머리맡에서 해주시던 옛날 이야기처럼 슬프지만 아름다운, 우리만의 정이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따뜻한 마음씨로 사람을 품는 착한 순이, 호랑이를 닮은 소년 우직한 용이, 적이었지만 인간다웠던 일본군 가즈오, 전쟁에 희생당한 세 젊은이의 슬픈 이야기가 우리네 과거사와 맞물려 아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아무리 작은 생명일지라도, 살아있는 하나의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단초가 되는 것입니다. 바람에 쓰러져버린 층계논의 벼들을 마을사람들과 .. 2023. 3. 6.
조선왕들의 생로병사 : 강영민 강영민 저 | 이가출판사 역대 27대 왕들의 생로병사를 통해 조선을 바라본다 27명의 왕들의 삶과 죽음이 반복되며 조선의 역사는 흘러왔다. 이 책은 간략하게나마 당시 조선왕들의 삶과 정치정세 뿐만 아니라 조선왕들의 병력과 당시 치료 상황 등을 담고 있다. 조선왕들이 가장 많이 앓았던 병은 아이러니하게도 ‘종기’이다. 현대에는 쉽게 볼 수도 없는 병이지만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큰 병이었다. 가장 존귀한 자리에 있던 왕들이 이런 하찮은 병으로 고생하였다는 사실은 의학 발달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켰는지 증명하는 반증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선왕들의 병력을 통해 보면 인간의 몸에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다. 조선왕들 중에서도 그 자리가 위태로웠던 왕이나 수렴청정을 통해 기 .. 2023. 3. 6.
쓰는동안 : 송숙희 송숙희 저 | 시디안 이 책을 선택할 때는 쓰기에 관해 소스를 주는 책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읽고 나면 스스로에게 기대를 거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사실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서 논리적으로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하고, 어떻게 써야하는지 첫째, 둘째 매겨가며 조 목조목 풀이해놓은 딱딱한 책인줄만 알았다. 그래서 독서와 함께 글쓰기를 즐기는 나는 그래도 감수하고 읽어야지 하며 선택했던 책이다. 하지만 첫 장을 열 때부터 마지막 장을 놓을 때까지 멋드러진 사진과 함께 메모하고 싶은 글로 가득한 흥미로운 책이다. 글쓰기에 관한 간략한 내용들을 엮어놓은 특이한 자기 계발서지만 읽는 독자는 얻는 게 많은 책이다. 그렇게 간단한 글들만으로도 작가는 잊지 않고 초보 글쓰기에 관한 팁을 충분히 전달한다. 독자는 글쓰기에 .. 2023. 3. 4.
보통의 존재 : 이석원 이석원 저 | 달 록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인 작가가 그간 블로그에 올린 일기를 엮은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이, 이 작가가 참 좋아졌다. 사실 에세이라고 하면 감성적인 언어들로 평범한 일상도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만들어버리는..그래서 마 치 나와는 품격부터 다른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들여다보는 경험쯤이 되고는 했었다. 많은 에세이들을 읽으며 맑은 표현들에 감동하기도 하고, 삶을 바라보는 자세를 배우기도 한다. 하지만 왠지 그 작가들은 나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사는 것 같고, 나의 지루하도록 평범한 삶과는 동 떨어진 것 같아서 늘 이질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담백하고, 담담하게 삶과 사랑을 바라본 에세이로써 어쩐지 작가와 그다지 거리가 멀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게 ..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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